트위터에 익숙해지면서 블로그의 형식이 부담이 되고 있다.

글이 흐르지 않고 고정되는 블로그에는 어떤 글을 올리는 행위에 부담이 느껴진다.

텀블러는 트위터와 블로그의 중간적인 형태라는 생각이 든다.

흐를 때는 흐르듯이, 정박할 때는 또 정박하듯이 쓰면 되지 않을까.

블로그에는 길고 깊은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부담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텀블러는 우월하다.

담기는 정보가 단순해도 보여주는 방식에서 전혀 부실해 보이지 않는다.

텀블러에는 어떤 가볍고 짧은 글을 써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

텀블러는 블로그보다 단순 명료한 내용 표현에 집중하기 때문에 블로그보다 구조적으로 디자인이 뛰어 나다.

텍스트큐브를 쓸 때는 워드프레스의 디자인이 셈이 났는데 이제는 텀블러의 디자인이 셈이 난다.

아무리 찾아도 워드프레스에서는 텀블러의 단순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이 없다.

몇 일 동안 구글링해 보니 수많은 외국인들도 텀블러 스타일의 워드프레스 테마를 열심히 만들고 있지만 아직은 모두 낙제점이다.

여전히 복잡하고 워드프레스라는 블로그 형태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다.

이건 블로그와 텀블러의 틀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걸 의미한다.

텀블러는 카테고리 따위의 개념적인 분류는 없다.

매체의 종류에 따라 텍스트, 이미지, 음악, 동영상 등으로 나뉠 뿐이다.

워드프레스의 데이터를 모두 끌어 안고 텀블러로 옮기는 방법은 없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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