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는 그 영화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참 무의미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건 내가 그 영화에 합당한 글을 써 낼 그릇 만큼의 세계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그래서 나는 부족한 영화에 대해 어줍짢은 말을 늘어놓는 데 더 익숙한 것이다).
‘하나 그리고 둘’이 그런 영화가 아닐까.
나는 이 영화를 너무 늦게 봐 버렸다.
그것도 TV를 통해 우연히 말이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영화가 인간에게 해 줄 수 있는 종교적 위안과 성찰을 이 영화가 제시하고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영화는 양양이 말하듯 ‘남이 모르는 일을 알려주고 못 보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이 영화가 그런 일을 수행하고 있지 않은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나도 그들의 뒷통수를 찍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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