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는 결코 내 아들 닉의 눈을 바라보지 않았다.

-내 아들의 생명을 앗아간 살인자들보다도
나는 생명을 앗아가는 정책을 만든 이들을 더욱 비난합니다.-

마이클 버그
2004년 5월 21일 금요일
The Guardian

내 아들 닉은 나의 스승이자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친절하고 다정했습니다.
아닙니다. 사실 내가 만난 어떤 사람보다도 친절하고 다정했다고 말해야겠습니다.
그는 그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치려한다는 이유로 보이스카웃을 그만두었었습니다.
닉은 언제나 내게 필요한 힘이 되어주었었고,
지금도 내가 그에 대해서 전세계에 말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왜 내 아들의 비극적이고 잔인한 종말의 책임을
부시 행정부에게만 묻느냐고 묻습니다. 그들은 내게 질문합니다.
: “당신의 아들을 죽인 그 5명의 살인범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하는 것 아닙니까?”
나는 그 살인범들을 부시만큼이나 비난한다고 대답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틀렸었습니다.:
지금 나는 확신합니다. 나의 아들을 만난 살인범들은 분명 내 아들과 접촉하면서
얼마나 내 아들이 특별한 사람인지 점점 깨달았을 것이라는 것을.
나는 그들이 내 아들에게 잔인한 짓을 하는 그 순간,
그 행위에 그들이 늘 해온 만큼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안도합니다.
나는 그들도 결국 내 아들을 존경하게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나는 그 칼을 휘두른 사람 역시 닉의 숨결을 느꼇을 것이고
그가 죽이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결국 깨달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는 또한 그 장면을 지켜보던 다른 살인범들 역시 내 아들의 눈을 보았을 것이고,
최소한 전 세계가 이 사건을 바라볼 시선을 어렴풋이나마 느꼈으리라고 믿습니다.
나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살인범이 되었던 그들이
정확히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부시는 내 아들의 눈동자를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 아들을 몰랐으며 그렇기에 그는 누구보다도 악한 자입니다.
그는 스스로도 아버지이지만 또 다른 아버지인 나의 고통, 내 가족의 고통
그리고 나아가 전세계가 겪어야 할 슬픔을 알지 못합니다.
그는 그저 정치꾼일 뿐이고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정책결정자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조지 부시는 내 아들의 마음과 미국인들의 진정한 마음을 보지 못합니다.
그의 정책으로 죽어가는 이라크인들의 마음은 말할 것도 없지요.

도날드 럼스펠드는
스스로가 이라크 죄수들에 대한 학대의 책임을 지겠다고 합니다.
어떤 결과도 물지 않고 책임을 진다는 것이 가능합니까?
닉이 바로 그 결과를 짊어졌습니다.

나는 나의 아들을 죽인 살인범들보다도 앉아서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고
타인의 생을 파괴하는 정책을 만드는 이들을 더욱 참을 수 없습니다.

닉은 군인은 아니었지만 군인이 가져야 할 훈련과 봉사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라크에 이라크인을 돕기 위해 갔고
어떤 개인적인 이익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닉은 단 한 사람이었습니다만
그의 죽음으로 그는 이제 수없이 많은 이들이 되었습니다.
스스로가 위험에 처할 수 있을 때에도
자신이 진심으로 해야한다고 느끼는 일을 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행위는 옳습니다.:
그의 이러한 정신을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이 알게 되었고,
이들은 또 이 정신을 전파합니다. 그리고 세계는 이 정신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치욕적인 9월 11일날,
미국이 공격받던 그날 우리는 무엇을 했어야 할까요?
아마도 우리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 일을 했어야할 듯 합니다.
바로 타인을 적이라고 규명하는 것을 중단하고
처음으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는 것을 말입니다.
이 작은 지구에서의 평화적인 공존에 여러 가지 단서들을 붙이는 짓을 그만두고
우리는 처음으로
인류가 자율적이고도 자유롭게 살 권리를 존중하기 시작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진정으로 다른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했어야합니다.
타인들의 삶을 통제하는 기준들을 만들며
정작 우리 자신들을 위한 기준은 분리해내는 짓을 중단했어야합니다.

조지 부시의 무능한 리더쉽이야 말로 대량 살상 무기입니다.
부시의 무능한 정부는 내 아들을 불법적으로 억류했고,
일련의 무능한 행정착오들을 가져왔으며
결국 닉을 악화되는 폭력의 도가니 속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아마도 닉이 억류되지만 않았더라면 나는 그를 다시 안아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닉을 (미군이) 팔루자를 포위했을 때까지 억류했던 것이 아니라
이라크 죄수들에 대한 학대가 세상에 알려질 때까지 억류했고
결국 그 보복으로 내 아들의 인생은 막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내 아들이 하던 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 한 명의 평화를 위해 일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곳에
나는 이제 수 천의 그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닉은 그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이제 이 땅에 남은 우리 역시 신념에 따라 행동할 때입니다.
우리는 이제 대서양 양 쪽에 있는 악인들에게
우리가 이 전쟁에 질려있다는 사실을 알려야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제 자살테러단에도 지쳐있으며
서로를 죽이는 일을 중단할 줄 모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계속되는 평화협상 결렬에 대해서도 지쳐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예견된 결론을 내기 위해 계속되는 평화 협상들에도 질려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지금 평화를 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닉과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셨습니다.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분들에게 기도 속에 평화에 대한 기원도 넣어달라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기도와 함께 행동 역시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바로 지금 평화를 요구해달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