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쭉 훑어보니 그 때쯤부터 틀이 조금씩 생긴 것 같다.
2005년 1월?
제목으로 의미부여하기에 좀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던 것 같다.

대학/백수 시절의 경제적 빈곤 속에서 사진 찍는 절대량이 부족했고, 사진이라는 범주에 대한 이해가 호기심과 관심에서 더 나가지 못했던 것 같다.
입사하고 (내면적으로는 고통받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그러니까 사진을 금전적 이유로 제약받는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열정적으로/필사적으로 무지 찍어대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조금씩 사진 형식에 대한 내 관점을 갖게 된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렇게 찍고 동시에 다른 사진들을 볼수록 자신의 사진에 대한 문자화를 회의하기 시작한 것 같다.
(어설픈 자아도취는 금물이다…)
카메라를 처음 손에 쥐어 본 건 6년이지만, 따져보면 내가 내 사진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길게 2년, 짧게는 1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길지 않은 시간이니, 벌써 슬럼프니 뭐니 말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