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체는 노동을 강요하거나 심지어 착취하는 외적인 지배기구에서 자유롭다. 그는 자기 자신의 주인이자 주권자이다. 그는 자기 외에 그 누구에게도 예속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 점에서 성과주체는 복종적 주체와 구별된다. 그러나 지배기구의 소멸은 자유로 이어지지 않는다. 소멸의 결과는 자유와 강제가 일치하는 상태이다. 그리하여 성과주체는 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강제하는 자유’ 또는 ‘자유로운 강제’에 몸을 맡긴다. 과다한 노동과 성과는 자기 착취로까지 치닫는다. 자기 착취는 자유롭다는 느낌을 동반하기 때문에 타자의 착취보다 더 효율적이다. 착취자는 동시에 피착취자이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더 이상 분리되지 않는다. 이러한 자기 관계적 상태는 어떤 역설적 자유, 자체 내에 존재하는 강제구조로 인해 폭력으로 돌변하는 자유를 낳는다. 성과사회의 심리적 질병은 바로 이러한 역설적 자유의 병리적 표출인 것이다.”

無逸 :: 피로사회 – 한병철.

  •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기도 하지만 의무이기도 하다. 나도 잘못을 잘 인정하지 않는 편인 것 같아서 부끄럽다. 00:08:31, 2012-08-20
  • RT @zizek_bot: 양당 체제란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선택, 즉 사이비 선택이다. 실은 그게 그거인데도 둘 중 어느 하나를 골라 그 선택에 집착하는 이 우스꽝스런 짓거리는 대안이란 것의 철저한 무의미함을 두드러지게 해줄 뿐이다. 00:09:50, 2012-08-20
  • 티끌모아 로맨스 캐치온에서 하고 있어 다시 보고 있는데 왜 짠하지;; 00:49:45, 2012-08-20
  • 비 소리에 묻힌 메미 울음 소리는 좀 애처롭군. 06:30:57, 2012-08-20
  • RT @zizek_bot: 정신분석 치료란 사람이 지닌 가장 내밀한 환상들을 다른 사람 앞에서 (큰 타자를 대신하는 분석가에게) 공개하는 것, 그리고 그 말의 가장 근본적인 의미에서 체면(얼굴)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경험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08:20:15, 2012-08-20
  • RT @uhmkiho: 모병제는 남성 모두를 '국민'으로 묶는 국가주의이데올로기를 해체하는 도움은 있지만 '가고 싶은 사람만 가면서' 개인의 선택/권리가 보장된다는 환상뒤엔 '개인'의 시장능력에 따라 '갈수밖에 없는 사람만 가게' 되는데 이게 … 08:22:06, 2012-08-20
  • RT @uhmkiho: 외려 모병제는 개인이 될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누리며 개인으로 이미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과 아직 개인이 아닌/될 수 없는 사람들, 그래서 시장능력을 갖기위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간의 불평등구조를 개인의 권리라는 … 08:22:09, 2012-08-20
  • RT @uhmkiho: 모병제에 반대하고 징병제에 찬성한다는 말이 아니라 이걸 인권이나 평화군축이랑 자동빵으로 연결하는건 환상이라는 뜻이야욤. 특히 누가 '개인'이 될 수 있는가, 에 관심이 많은 저로써는. 08:22:13, 2012-08-20
  • 개인과 계급의 상관 관계라고 할수 있을까. 선택과 행위의 자유라는 말의 근본적인 수준은 차치하고 명목적인 수준에서라도 그것이 가능한 개인과 불가능한 무엇이 존재한다. 그런데 개인과 아닌 자를 가르는 기준은 뭘까. 나는 직장에서 개인으로 존재하는 걸까? 08:32:57, 2012-08-20
  • 물론 내 대답은 당연히 No. 개인은 무슨, 까라면 까라는데. 08:33:42, 2012-08-20
  • @BCram96 그렇죠 ㅠ.ㅠ in reply to BCram96 08:47:49, 2012-08-20
  • 폭우 속을 뚫고 폭주해서 가까스로 탑승. 생애 처음 큰 배 타 본다. http://t.co/zIu2b8rc 15:59:52, 2012-08-20
  • @MAYsBean 잔고는 이미 상당히 비워 버려서, 이제 마음을 비워야죠;; in reply to MAYsBean 16:46:30, 2012-08-20
  • @opo28 이미 가장 위험한 코스는 지났네요. 앞이 안 보이는데 150밟아 봤어요? ㄷㄷㄷ in reply to opo28 16:47:04, 2012-08-20
  • @dalsooya 예, 차도 실었어요. 이거 아주 괜찮은 코스네요. in reply to dalsooya 16:47:33, 2012-08-20
  • @dalsooya 전 완도에서 탔어요. 목포에서도 있고 장흥도 있고 생각보다 제주 가는 배는 많네요. in reply to dalsooya 17:51:46, 2012-08-20
  • RT @jinbocolor: 개그같은 어느 나라의 임금계산법 http://t.co/OL59BOs9 18:30:19, 2012-08-20
  • 토니 스콧이 왜… 00:06:15, 2012-08-21
  • 참, 나 제주도 왔다. 숙소는 무려 48평짜리 펜션. 어쩌다 보니 저렴한 가격에 나가지 않은 방을 구하게 됐다. 내 평생 언제 이렇게 큰 집에서 살 수 있을까. 몇 일 동안 이 방에서 하루, 저 방에서 하루 순회하면서 자야겠다. 00:08:55, 2012-08-21
  • @opo28 일단 모험을 좀 해 봐야겠어요 ㅋㅋ in reply to opo28 00:13:37, 2012-08-21
  • @livelab 정말 이번에는 쉬다 갈 거다~ in reply to livelab 00:13:45, 2012-08-21
  • @quilt4u3002 혼자 오고 싶었는데 친구 한 명 따라 왔습니다;; 이번에는 나 아무 것도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못 박아 뒀어요. in reply to quilt4u3002 00:14:11, 2012-08-21
  • 오후 네 시 사십 분 도착 예상을 세 시 사십 분으로 단축하기 위해 숨막히는 레이스를 벌인 오늘 하루는 토니 스콧 할배를 추모하며 끝내야 하는구나. 아마 영화 좋아한다는 많은 친구들이 트루 로맨스를 언급했을테니 나는 탑 건을 기억하며. 00:49:13, 2012-08-21
  • @quilt4u3002 그 정도면 슈퍼맨이 옷 갈아 입고 현장에 출동하는 데 걸릴 만한 시간인데요 ㅎㅎ 전 전남까지 눈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내리는데 시속 150으로 달렸어요. 지금 생각해도 무섭네요. in reply to quilt4u3002 01:01:14, 2012-08-21
  • RT @zizek_bot: 계급투쟁에서, 헤겔이 말한 주인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프롤레타리아이다. 그는 모든 위험을 무릅쓸 각오가 되어 있다. 왜냐하면 그는 모든 뿌리를 박탈당한, 옛말이 이르듯 '잃을 거라곤 쇠사슬밖에 없는' 순수한 주체이기 … 11:01:02, 2012-08-21
  • http://t.co/SvI7Vd9z 11:04:13, 2012-08-21
  • RT @savannahmint: 뎁(휴잭맨 아내)이 휴 잭맨을 친정에 데리고 갔을 때 휴 잭맨이 설거지하는 뒷태를 보고 엄마가 marry him! 했다고 하네요… 울버린이 식당 알바를 많이해서 설거지의 달인이랍니다. 11:15:25, 2012-08-21
  • RT @ahdama_: 여행이란 트위터하는 장소를 옮겨보는 행위가 아니던가 11:16:29, 2012-08-21
  • 정말 그래 ㅋㅋ 11:16:32, 2012-08-21
  • @opo28 네이버는 원래 안 들어가요. in reply to opo28 11:36:02, 2012-08-21
  • RT @zizek_bot: 오늘날 악을 대표하는 좋은 예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폭력적인 세상에 살아가는 평범한 소비자들이 아니다. 그런 전반적 파괴와 오염을 조성하는 데 전적으로 관여했으면서, 돈을 써서 자기 자신이 저지른 결과로부터 쏙 빠져나오 … 14:55:26, 2012-08-21
  • 장소는 이야기를 담기 때문에 커피 집이 어떤 분위기를 표현하려면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지도 중요하지. 오즈비는 월드컵 경기장과 이마트 옆에 붙어 있기에는 커피 맛이 좀 아깝다. 16:54:04, 2012-08-21
  • 새로운 카메라는 사진 찍는 행위의 재미를 새롭게 환기시켜 준다. 그런 면에서 사진은 도구에 대한 물신적인 열정을 숨기고 있다. http://t.co/6NTgSn9g 19:33:16, 2012-08-21
  • RT @zizek_bot: 비타협적으로 진리의 목소리를 주장한다는 것은 다른 견해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는 것이고, 실용적 타협의 정신을 거부하는 것이며, 종말론적 최후가 담겨 있는 것이어서 비합리적인 것이라 비쳐질 수밖에 없다. 19:37:24, 2012-08-21
  •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널찍한 소파에 걸터 누워 담배 하나 아니 필 수 없구나. 제주 바다 앞 어느 넓은 거실 소파에서 영화 한 편을 바다 소리 비 소리와 함께 누릴 수 있다니, 이 호사스러움에 감사하며. 23:41:39, 2012-08-21
  • 찰지다, 잭 블랙의 Let's Get It On~ 01:03:49, 2012-08-22
  • http://t.co/VfPiuiwt 01:04:41, 2012-08-22
  • 비 오면 사진 찍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건 왜일까. 방수 카메라가 필요한가;; 01:08:58, 2012-08-22
  • 저 멀리 바다 건너에서부터 비가 다가오는 게 보인다. 10:49:49, 2012-08-22
  • 조금만 걸었는데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저 멀리 비가 어서 여기 쏟아지기를. 13:28:35, 2012-08-22
  • 바로 쏟아지네 ㄷㄷㄷ 13:30:22, 2012-08-22
  • 비를 피해 들어갔던 물고기카페에서 장선우가 잠시 모습을 드러냈지만 나는 이내 아무런 눈길도 주지 않았다. 무관심이 그를 편안하게 했는지 서운하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대체로 알면서도 내색하지 않는 데서 안도감을 느낀다. 14:59:56, 2012-08-22
  • 질질 끌던 빔 벤더스의 사진집 '한번은'을 이제서야 다 읽었다. 그리고 서문을 다시 읽었다. 이 '한번은'의 서문은 사진 미학에 대한 너무나도 훌륭한 태도를 담고 있어서 감동적이다. 다들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17:57:16, 2012-08-22
  • 제주도에서 무지개도 봤으니 여한이 없다. 18:12:16, 2012-08-22
  • http://t.co/uGBtDmPU 22:59:55, 2012-08-22
  • http://t.co/GTiZCb3o 23:00:29, 2012-08-22
  • @fragileworld 실상은 특별히 하는 것 없이 보내고 있어요. 찌든 때 좀 비워 내고 싶었는데 이게 잘 안 되는 것 같네요 ^^; in reply to fragileworld 23:17:20, 2012-08-22
  • @fragileworld 맞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생각으로 왔어요 ^^; in reply to fragileworld 23:25:55, 2012-08-22
  • 오늘 올레 8코스를 걷다 땀에 지쳐 발길을 돌리면서 혼자 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산책하려 했던 거지 운동하려 했던 게 아니다' -_-;; 23:29:52, 2012-08-22
  • 한국에서는 영화 미트 모니카 벨루어 같은 일이 벌어지기가 어렵겠지. 일단 나만의 스타들이 모두 바다 건너에 있으니. 01:26:53, 2012-08-23
  • 나도 일본 AV 배우 이름 두 명 안다. 소라 아오이랑 츠보미. 나는 그렇게 보면서도 이름 하나 몰랐는데 츠보미는 친구가 알려 주더라 ㅋ 옛날에 실비아 크리스탈이라는 이름도 기억 난다. 01:28:53, 2012-08-23
  • 아무튼 미트 모니카 벨루어에서 기억에 남을 대사가 어느 외로운 흑인 예술가의 입에서 나왔다. "모든 노력은 필연적인 실패를 지연시킬 뿐이야." 01:36:05, 2012-08-23
  • RT @mokwa77: 진심으로 후배를 사랑하는 선배도 정색한 후배들의 문제제기는 견디지 못한다. 그들은 그것을 배신이나 공격으로 여긴다. 그들은 자신이 사랑이라 믿는 것의 기반이 계급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사랑을 분노의 정당성으로 삼는다. 01:45:20, 2012-08-23
  • http://t.co/WwGtSGMz 01:48:18, 2012-08-23
  • RT @uhmkiho: '묻지마 범죄'도 그냥 길거리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고위험집단' 감시같은 경찰 국가만 강화시키고 언제 어디서 누가 나를 위해할지 모른다는 '내부의/친근한 괴물'론으로 사회적 결속을 깨고 우리를 끼리끼리의 … 10:08:18, 2012-08-23
  • RT @waitingpark: 우리나라에서는 매일 3건의 살인, 40건의 자살, 30~500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다. 모두 끔찍한 폭력이나 병리현상과 관계있다. 공정하게 보도하자면 10분 단위로 속보를 내도 모자랄 것이다. 10:57:27, 2012-08-23
  • RT @waitingpark: 지난해 강간이 사회적으로 반향이 컸을 때, 어느 매체에서 서울시내 강간 사건을 몇 분 단위로 실시간 기사화했다. 실제로 하루 40명이 자살하는데, 언론이 이걸 다루면 크고 다루지 않으면 없어 보인다. 10:57:28, 2012-08-23
  • 여름 휴가 중인 사람한테 토요일에 일 잡고 나오라고 하는 건 도대체 뭐냐. 휴가와 휴일의 권리는 안중에도 없구나. 화 난다 진짜. 18:24:29, 2012-08-23
  • http://t.co/dPnMsuso 22:31:12, 2012-08-23
  • RT @capcold: https://t.co/IK9HctIN 인터넷실명제 위헌 판결이라는 결과는, 공명정대한 헌재님이 한큐에 해결해주셨어 뭐 그런것과 거리가 멀다. 매사가 그렇듯, 여러 분들이 오랜 기간동안 싸워온 결과 쟁취한 이제 겨우 소중 … 22:52:50, 2012-08-23
  • 나는 빗소리를 좋아 하니 내 집 창은 깊어야 한다. 22:59:28, 2012-08-23
  • 비 바람 파도 소리가 책을 읽을 결심을 하게 만들었지만 그 소리가 책을 다시 덮게 만들었다. 여기는 세계 없이 장소만 남은 곳. 23:54:42, 2012-08-23
  • 침잠하는 여행이 되고 싶었는데 과연 그랬을까. 성에 차지 않아. 23:58:59, 2012-08-23
  • @Goododi 죄송해요. 트윗을 하면 안 되는 건데;; 이걸 온전히 느끼고 싶은데 성에 차질 않네요. 이제 마지막 밤이네요. in reply to Goododi 00:01:01, 2012-08-24
  • @Goododi 이제 세 번 째인데 최근에 몰아서 오기는 했네요 ^^ in reply to Goododi 00:06:02, 2012-08-24
  • 어제 잠시 강정 밤길을 걸었는데 뒤에서 걸어오던 일행이 빨래 건조대가 필요하다 했다. 이걸 내가 사다 주는 건 우스운 과잉 행동이다 싶어 말았는데, 지금은 그거라도 했어야 하나 조금 후회가 되기도. 갖고 온 책과 영화 한아름의 욕심이 부끄럽다. 00:11:41, 2012-08-24
  • @Goododi 이제는 비 바람 파도 소리 들으며 마지막 잠을 청할 차례입니다 ㅎㅎ in reply to Goododi 00:12:39, 2012-08-24
  • RT @snowyglitter: 정신분석가 시걸에 따르면, 예술가의 목적은 비록 그가 인식하지 못할지라도 새로운 현실울 창조하는 것이다. 또한 예술의 진수란 우리에게 새로운 현실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는 능력에 있다. 00:20:01, 2012-08-24
  • 예술은 대안 세계를 제시하는 존재. 00:26:22, 2012-08-24
  • 당연한 얘기에 동의하지 않는 건 허세에 불과해. 00:28:08, 2012-08-24
  • 방 빼고 떠나려니 아쉽다 ㅠ.ㅠ http://t.co/cJV6dXDw 11:47:29, 2012-08-24
  • 사람들이 카메라를 쥐고 자신이 보는 것을 찍지 않고 자신이 보이는 걸 찍는다. 15:50:52, 2012-08-24
  • 제주 안녕 다음에 또 오마 ㅠ.ㅠ http://t.co/y01adeZC 18:06:32, 2012-08-24
  • 전남 국도 어딘가 식당.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갔다가 모기의 희생양이 됐다. 살기 위해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_-;; 21:36:32, 2012-08-24
  • 어떻게 이런 곳에 장례식장이 있을 수 있지?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믿을 수가 없었다. 술집과 모텔이 즐비한 곳 인파를 헤집고 찾아 낸 인천의 어느 장례식장. 충격적이다. http://t.co/GmV07rqi 23:19:17, 2012-08-25
  • 자도 자도 계속 자고 싶다. 수면의 블랙홀에 빠진 듯. 13:41:07, 2012-08-26
  • 생이 다한 것 같은 우울이…ㅠ.ㅠ 14:01:26, 2012-08-26
  • @luddite420 평생 가는 우울은 어찌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전 당면한 국지적인 우울조차 손쓸 방도가 없으니…-_-;; in reply to luddite420 16:03:20, 2012-08-26
  • 나는 사르트르보다 칸트. http://t.co/uVvdBGIB 18:02:39, 2012-08-26
  • 이번 태풍 무서울 듯. 그런데 음악이 더 무섭게 만드네 ㄷㄷㄷ http://t.co/djwT3YRC 18:22:50, 2012-08-26
  • 그래, 트럭이 치고 가 틀지 않았어도 어차피 태풍 바람으로 틀어질 접시였어. 그리고 어차피 티비도 거의 보질 않는데 무슨 상관이야…라고 해도 아직 화 나네;; 18:27:46, 2012-08-26
  • 태풍이 크긴 크다… http://t.co/M1Srk8yQ 18:32:12, 2012-08-26
  • @ilhostyle 부럽습니다. 태풍 조심하세요. in reply to ilhostyle 18:33:21, 2012-08-26
  • @ilhostyle 저도 제주에 있는 동안 거의 비만 봤지만, 제주의 어느 집에 틀어 박혀 책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던데요 뭘 ^^ in reply to ilhostyle 18:37:37, 2012-08-26
  • RT @GeumMin: 허황된 랜드마크를 짓는 것보다 차라리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게 낫다. http://t.co/VQVpbT5C 18:42:47, 2012-08-26
  • RT @OhmyNews_Korea: 박정희 시대 기지촌의 속살은… "국가가 포주" http://t.co/5rgnMezX 18:43:40, 2012-08-26
  • RT @gaLaYoung: 프레데릭 백의 <나무 심는 사람>http://t.co/WQHaglj4; 오전에 읽었던 독립기념관의 '나무' 사연 때문에 생각난 애니메이션. 참 오래된 작품이지만 여전히 '현재'를 말한다. Back의 작품 중 … 21:41:27, 2012-08-26
  • "그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평화로왔다" 나는 나 홀로 있는 것만으로도 점점 불안해지고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것 같으니 슬프구나. 22:03:21, 2012-08-26
  • 묵묵히 미와 진리를 수행하고 증명하는 태도야말로 가장 훌륭한 미덕이라고 믿고 있지만, 그 미덕에서 나는 너무 멀리 떨어져 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트위터로 떠들고 있다. 22:08:24, 2012-08-26

한번은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남자아이를 목말 태운 한 남자를 본 적이 있다.
남자의 주위엔 가방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마침 휴가가 시작되는 시기라 공항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댔다.
남자는 키가 굉장히 커서 다른 사람들보다 머리 하나는 우뚝 솟아 있었다.
남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큰 소리로 여자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대답이 들려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대답 소리는 없었다.
“다이안!”
아빠의 어깨 위에 있던 남자아이는
겁먹은 표정으로 아빠의 머리를 꽉 붙잡고 있었다.
남자는 무척 피곤해 보였다.
난 엄청난 인파를 뚫고 다음 터미널로 움직였다.
그러자 조금 전과 똑같이 생긴 홀이 나타나고
조금 전과 똑같이 여행을 떠나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 한복판에서 한 여자가
어깨 위에 남자아이를 목말 태운채 서 있었다.
여자의 주변에도 역시 여행 가방들이 잔뜩 놓여 있었다.
여자의 어깨에 올라탄 아이는 잠이 들어 있었다.
아이는 방금 내가 보았던 다른 남자아이와 판박이였다.
쌍둥이였다. 심지어 옷마저 똑같았다.
여자가 큰소리로 외쳤다.
“리처드!”
난 그녀의 주의를 끌기 위해 사람들의 머리 너머로
손가락으로 그녀를 가리키곤, 다시 남자가 있던 방향을 가리켰다.
여자는 내가 서 있는 방향을 바라봤지만 날 보지는 못했다.
그저 정신 나간 사람처럼 남편의 이름만 외쳤다.
나 역시 계속 이동해야만 했다.
그 와중에 당연히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두 사람의 모습은 내 기억 속에 사진처럼 각인됐다.
라과디아 공항에서 찍은 이 두 장의 사진은
내가 그 이후에 이 공항에 내렸을 때,
리처드와 다이안을 생각하며 찍었던 것이다.

 

<한번은>, 빔 벤더스, p298~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