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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한 극장이 떠난다.
네오이마주 편집장의 글에서처럼 나 역시 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말없이 나와 담배 한 모금을 피고 해머 맨을 지나고 나서야 같이 본 친구와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고는 했다.
그만큼 씨네큐브는 영화를 보는 경험 자체가 특별한 공간이었다.
어떤 과시할 만한 고상한 문화 따위가 아니라 영화 앞에서 침묵과 비움에 가까운 경험을 이 곳에서 즐겼다.
내 20대의 극장에 대한 기억은 씨네큐브를 통해 형상화됐다.
내게 어떤 극장에서의 영화적 경험을 말하라면 씨네큐브를 떠올릴 것이다.
이화여대 거대한 인공 협곡에 자리한 아트하우스 모모는 내게 씨네큐브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
안타깝고 미안하다.
안녕, 씨네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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