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과연 인간에게 지혜의 축복일까?

나는 사실 그 반대를 더 많이 떠올린다.
경험은 인간에게 편견을 축적시킨다.
그럼으로써 다른 경험, 다른 측면의 진실이라는 수많은 가능성들에 눈감게 한다.
지혜는 오히려 자신의 경험의 한계를, 다른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것에서 얻는다.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수많은 상처는 그러므로 진리의 가능성 위에 하나씩 쌓여가는 무덤의 흙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상처를 바라보며 다른 가능성을 떠올려야 한다.
우리의 진리를 경험의 감옥에서 구하기 위해.

경험의 감옥”에 대한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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