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화해하지 않는 시대…
죄책감을 거세당한 시대,
자신의 죄를 돌아보지 않는 인간.
이창동은 지금껏 우리의 죄에 천착해 왔나 보다.
먹여 살리고 먹고 살기 위해 짓밟고 배신하는 생존형 죄,
군대가 시민을 학살하는 국가적 죄,
편견이 진심을 망가뜨리는 사회적 죄,
유괴하고 성폭행하는 범죄,
그리고 신이 자신을 용서했다고 여기는 오만한 죄…
백발의 젤 소미나 양미자는 이 죄들에 대해 몸을 한껏 낮추고 정중히 용서를 구하는 것이야말로 시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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