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지속하고자 하는 욕망만큼 타자적인 것이 있을까. 우리는 우리가 그것을 선택할 때 품은 다짐보다 그것이 지니는 관성에 충실하다. 그러나 우리가 선택에 대해 진짜 책임 지는 태도는 관성을 허락하지 않는 것, 멈추고 종결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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