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춤을 연두와 함께 봤다. 틈틈이 집중하지 못하고 딴짓을 하기도 했지만 분명히 모니터에 나오는 고양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영화를 함께 본다는 건 그게 사람이 됐건 고양이가 됐건 감동적인 일이다. 그리고 이내, 동족을 그리워 하는 듯한 연두에게 미안해졌고 4년 전 쫓아 낸, 하늘나라에 있을 사티에 대한 내 죄책감은 평생 갈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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