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7533

학교를 다닐 때 수업 시간에서 ‘사회학적 상상력’이라는 말을 곧잘 듣고는 했다. 역시 예술에만 상상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마이클 무어의 ‘Sicko’를 보면 빈익빈 부익부를 시민들의 건강에까지 적용시킨 의료보험 제도 속에서 고통받는 절대다수의 미국인에게는 바로 옆 캐나다라도 함께 처다보면서 전혀 다른 제도를 상상하는 일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정치적 상상이 구름 위 허상이라 느껴진다면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려 잠자고 있는 자신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것부터 시작해 볼 필요가 있다. 눈 앞의 현실은 다른 것을 상상하는 이들이 적으면 적을수록 짜증나게 공고해진다. 나는 사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후의 사회를 상상하면 상상할수록, 다른 사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상상하면 상상할수록 이 땅에 산다는 것이 공포로 다가올 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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