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가두어 놓고 아파하던 한 인간이 한낱 녹색광선에 문을 열게 되었다
답은 간단하게도 무관심에 대한 반대말이었을 뿐이었다
나는 한때 (나의 기억 속에서는)델핀과 어딘가 닮은 듯한 한 아이를 알고 있었다
내가 안타까웠던 것은 내가 인간 일반에 대한 무관심이라 비약시켜 단정지었던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한낱 녹색광선이 해낸 일조차 하지 못했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지친 채 그로부터 벗어나는 일뿐이었다
또한번 비약시켜 말하자면, 정말 희망이 인간에게는 없는 것일까…하는 생각까지 얼핏 들었다
어쨌든 희망은 생각지도 못한 사이 불쑥 쳐들어오기 마련인가보다

추신, 나에게는 녹색광선보다도 델핀이 해변에서 만난 그 스웨덴 아가씨가 더 아름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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