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XBMC를 미디어 센터 프로그램으로 써 왔지만, 그 형제격인 Plex가 이렇게 훌륭한 미디어 서비스로 발전할 줄은 몰랐다.
Plex Media Server를 맥미니 서버에 설치하고, 서버에 저장한 영화나 미드를 dlna로 TV에서 보거나 모바일 기기, 원격 컴퓨터, OTT 셋탑 등 온갖 기기에서 즐길 수 있다.
설정 초기에 몇 가지 애를 먹은 것 중 하나가 자막 설정이라 노하우 공유 차원에서 기록해 둔다.

  1. 미디어 서버 설정
    – Plex Media Server를 설치했다면 우선 웹 페이지 형태로 나오는 서버 설정 메뉴에서 두 가지를 체크해 둔다.
    – 언어들: 선호 자막 언어를 한국어로 선택한다. 이건 한글 자막을 우선적으로 표시하기 위한 당연한 설정이다.
    – 에이전트: 각종 에이전트 항목에서 Local Media Assets를 가장 위로 올려 최우선 순위로 설정한다. 이렇게 하면 플렉스 미디어 서버가 mkv 등 영상 파일에 내장되어 있는 자막보다 smi나 srt 등 외부 자막을 우선적으로 자동 선택하게 된다.
    – 이렇게 하면 미디어 서버가 동영상마다 같은 이름으로 저장돼 있는 외부 한글 자막을 자동으로 선택하여 표시해 줄 수 있도록 기본적인 설정은 마친 셈이다.
  2. 자막 파일 설정
    – 자막 파일이 영상 파일과 같은 위치에, 같은 이름으로 들어가 있는데도 원격 기기에서 영상을 재생하면 자막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막 파일 이름에 해당 자막의 다국어 정보가 제대로 들어가 있지 않아 플렉스 미디어 서버가 한국어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막 파일을 한국어로 인식하도록 해 주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자막 파일 이름 끝에 ‘ko’ 또는 ‘kor’과 같은 문자를 붙여 주면 된다.
    – 이렇게 하면 플렉스 미디어 서버는 해당 자막 파일을 한국어 자막으로 완벽하게 인식한다. 이제 플렉스가 한국어 자막을 인식하지 못할 일은 없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가끔 다른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재생하는 기기, 특히 브라우저의 경우 때때로 한글이 깨어져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아마도 자막 파일의 인코딩/언어 정보 문제 때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모든 자막 파일을 SubtitleManag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언어를 한국어로, 인코딩을 utf-8로 변환해서 쓴다.
    (아마도 영문 자막을 단순 번역하면서 자막 파일의 언어/인코딩 설정을 수정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일 것 같다. 영문 자막은 대부분 utf-8 인코딩 / SRT 확장자로 만들어지는 반면, 한국에서 자막 작업은 대부분 euc-kr 인코딩 / SMI 확장자로 이루어지고 있다. 자막 제작자가 영문 자막 파일을 입수해서 인코딩 설정과 다국어 언어 설정을 수정하지 않은 채 자막 내용만 단순 번역하여 배포하면 자막 파일의 인코딩/언어 정보가 꼬일 수 있을 것 같다. Plex는 인코딩/언어 설정이 정확하게 설정되어 있을 때에만 정상적으로 자막을 처리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위 조건을 모두 충족한 환경에서 동영상을 라이브러리에 등록하면, 플렉스 미디어 서버는 이제 자동으로 한국어 자막을 인식하고 모든 기기에서 문제 없이 자막을 뿌려 준다.

참고: https://plexapp.zendesk.com/hc/en-us/articles/200471133-Adding-local-Subtitles-to-your-media

Plex Media Server 한글 자막 설정 방법”에 대한 6개의 댓글

  1. 우웅… 덕분에 조금 실마리는 잡혔지만 .. 여전히 LG TV에서 틀어봤을때 자막을 인식을 안하네요..
    자막파일 : 알수없음이 한국어 (SMI) 로 표시되긴하는데요..

  2. Xpenology 로 NAS를 셋업한 후, Plex Media Server 패키지를 설치한 상태에서 동일하게 자막이 인식 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CARLITO 님 블로그를 참고하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런데 제 경우에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 댓글로 피드백 남겨 놓습니다.
    [사양 정보]
    TV : Samsung Model
    Server : Xpenology DSM 5.2-5592
    Plex Server : 0.9.12.3 [패키지로 받은 뒤 수동 업데이트를 안해서 버젼이 낮습니다]

    Local Media Assets 를 최상위로 올리는 방법으로 자막이 인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파일명에 ko, kor 등을 붙이게 되면 Media Library에서는 한글자막이라고 표기되지만, 실제로 영상을 재생했을 때 자막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ko, kor 등이 파일명에 없는 경우에는 “알수없는” 자막이라고 표기되지만, 실제 영상을 재생했을 때는 정상적으로 자막이 출력되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혹시 유사한 문제가 있으신 분이 계실까봐 적어 놓습니다.

    CARLITO님 좋은 팁 감사합니다.^^

    • 이상하네요.
      한글 자막이라고 인식이 됐다면 감상할 때에도 잘 나와야 할텐데요…
      인코딩이나 삼성 TV 문제는 아닐까요?

    • 지나가다 같은 증상으로 남깁니다. .kor 나 .ko 로 바꾸기 전까지는 알수 없음으로 자막이 잘 나왔는데 .ko, .kor 로 파일명 변경후에는 자막설정에 한국어로 뜨긴하는데 클라이언트에서는 자막이 나오질 않습니다. 삼성 스마트 티비 앱이고 다른 클라이언트 (맥북의 plex home theater 등) 에서는 자막이 잘나옵니다. 이제 인코딩의 문제로 생각해서 일괄변화를 줘볼 생각입니다. 글 감사합니다.

      • 이 포스트에서 자막 파일 내 언어 정보가 잘못 등록돼 있다는 말을 부연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srt 포맷에는 없지만 smi 포맷에는 매 자막 내용마다 <p class=kocc> 와 같은 태그가 꼬박꼬박 들어갑니다.
        여기 class=kocc 가 class=encc 등 한글이 아닌 다른 언어로 설정돼 있는 부실 자막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걸 kocc로 모두 수정해 주면, 자막 자체의 싱크 설정이 뒤엉켜 있다거나 하는 다른 문제가 없는 이상 자막 자체는 이제 아무런 문제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양질의 자막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성 스마트 TV가 어떤 자막 포맷을 지원하는지 모르겠네요.
        만일 smi라면 이 부분도 한 번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도 아니라면 삼성 스마트 TV에 있는 plex 앱에서 direct stream 모드로 재생하면서 자막을 화면에 띄어 주지 못하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direct play 모드에서는 smi, srt 등 외부 자막을 화면 위에 띄어 주고, transcoding 모드에서는 아예 서버에서 영상에 자막을 입힌 상태로 트랜스코딩해서 클라이언트 앱에 보내 주지만 direct stream 모드에서는 서버가 영상 소스만 그대로 클라이언트 앱에 전달하는 것으로 압니다.
        영상 소스와 클라이언트 기기의 영상 포맷 지원 종류에 따라 Plex 클라이언트 앱이 이 재생 모드를 자동으로 처리하는데, 예전 제 기억으로 삼성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있는 Plex 앱에서 이 재생 모드 결정이 영상 소스 특성을 많이 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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