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곧 영화란 감정이자 감각이라는 점, 그리고 영화란 의미작용이자 반응을 요구하는 자극이라는 점이다. 이 둘 모두 연구돼야 하지만, 나는 후자는 전자 없이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 즉 먼저 영화의 형식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화는 하나의 담론이기 전에, 무엇보다 하나의 감각적 경험이다. 디지털 시대라 할지라도 그러하며, 무엇보다 디지털 시대이기에 그러하다. 그리고 바로 내일 영화가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유통된다 해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영화학자 자크 오몽이 바라본 코로나19 시대 영화의 존재론’, 자크 오몽,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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